[문영수기자] 융복합 콘텐츠에 대한 기획부터 제작,구현, 재투자에 이르는 선순환 체계 조성을 위해 900억 원 규모의 '융합콘텐츠 전문펀드'가 마련된다.
29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CJ와 지난 2월에 체결한 문화콘텐츠 분야 유망 프로젝트 및 창업, 벤처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협의를 토대로 400억 원 규모의 '기획개발단계 융합콘텐츠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창조경제 확산을 위해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 금융위원회 등과 함께 부처 간 협업을 통해 500억 원 규모의 '문화·정보통신기술 융합 분야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융합콘텐츠 펀드의 투자 대상은 문화기술(CT) 기업 및 문화기술이 활용된 콘텐츠로, 기존 문체부 펀드가 영화·공연·전시·드라마 등 특정 장르에 투자해왔던 것과 차별화된다. 기존 문체부 펀드는 프로젝트 위주로 투자해 온 반면 융합콘텐츠 펀드는 기업에 대한 투자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투자의 경우 투자 후 회수기간이 빠르지만 회수 방법이 제한돼 수익률에 한계가 있었다. 문체부는 이번 융합콘텐츠 펀드를 통해 기업투자가 활성화될 경우 상장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회수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콘텐츠 기업 입장에서도 자금 조달이 쉬워질 수 있다. 기존에는 콘텐츠 제작에 대한 프로젝트 투자와 회사에 대한 지분 투자가 별도의 펀드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져 자금 조달에 이중의 부담이 들었으며 적기에 필요한 자금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에 조성되는 융합콘텐츠 펀드는 동일 펀드에서 지분 투자와 프로젝트 투자를 동시에 유치하는 것이 가능해져 자금 조달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연·음원 및 재무적 출자 분야는 위험부담은 크고 수익률은 낮은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정부 출자비율을 상향했다. 재무적 출자자 분야에서는 재무적 투자자(금융기관 등 문화산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지 않는 회사) 모집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하여 수시출자 사업을 통해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며 출자의무 금액도 일부 축소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융합콘텐츠 분야의 집중 투자를 통해 기존 장르별 문화산업의 진흥정책을 다각화하고 새로운 콘텐츠 시장창출에 기여해 문화콘텐츠 산업을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5년 출자사업의 세부적인 출자기준 및 규약 관련 내용은 오는 30일 한국 벤처투자 홈페이지에 게시되는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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