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누리당은 1일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겨냥, "문 대표가 합의 시한 내 제대로 된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해 합의하지 않으면 국민에 대한 배신 행위로 간주하고 강력 규탄하겠다"고 압박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제대로 된 개혁을 합의 시간 안에 통과시키는 것이 국민 삶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문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유 원내대표는 "야당 이야기를 들어보면 문 대표가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상당히 강경한 반대 입장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면서 "합의시한이 48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문 대표도 그동안 경제정당을 표방했고, 어제는 국민의 삶을 지키는데 한걸음도 물러나지 않겠다고 얘기했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원내대표 취임 이후 지난 3개월 동안 야당에게 모든 것을 양보하고 야당이 하자는대로 해왔다"며 "제가 참고 인내했던 것은 어떻게든 공무원연금 개혁 결과를 얻기 위해서인데 지금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오늘부터는 실무기구를 끝내고 특위 법안소위와 전체회의에서 오늘과 내일 여야가 책임을 지고 최종 합의 도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유 원내대표는 야당에서 공무원연금 개혁과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강화 방안을 동시 처리하자고 주장한 것에 대해 "원칙적으로 공무원연금 개혁이 새누리당이 내놓았던 그 만큼의 재정절감 효과가 있으면 공무원연금을 먼저 합의에 6일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하고, 나머지 공적연금 강화는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만 선별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 역시 이날 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의 당위성을 주장하면서, 공적연금 강화방안과 동시 처리해야한다는 야당의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제도가 이대로 가면 재정파탄이 올 것이 뻔하기 때문에 하자는 건데 야당은 거기서 얻어지는 재원을 갖고 또 다른데 쓰자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것은 개혁이 아니고 국민을 속이고 눈가림 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공무원연금 개혁은 특위 내에서만 활동해 주길 다시한번 촉구한다"면서 "문 대표도 공무원연금 개혁을 용기있는 일이라고 평가했고, (여야가) 합의한 날짜를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고 말한 만큼 정치 지도자로서 국민에게 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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