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오는 7월 세계 최대 통신네트워킹장비업체 시스코의 사령탑이 바뀐다. 20년간 시스코를 이끌어왔던 존 챔버스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고 척 로빈스 수석 부사장이 새로운 CEO로 취임한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에 따르면 시스코는 존 챔버스 CEO가 오는 7월 사임하고 후임에 척 로빈스 글로벌 판매 담당 수장이 선임됐다고 발표했다.
존 챔버스 CEO는 지난 1992년 사령탑을 맡아 연간 매출 12억달러에 불과했던 회사를 약 480억달러의 1위 통신 네트워킹장비 업체로 성장시켰다. 또한 주식시장에서 IT 관련주가 크게 인기를 끌었던 2000년 3월에는 시스코의 시가총액이 6천억달러를 넘어서며 마이크로소프트를 따라잡는 약진을 보였다.
하지만 현재 시스코의 시가총액은 약 1천500억달러이며 영업이익은 5년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시스코의 성장 둔화로 인해 존 챔버스 CEO의 퇴임을 예상해왔다. 기업 인수를 통해 회사 성장을 주도해왔던 존 챔버스 CEO의 사임으로 척 로빈스 신임 CEO 체제에서 어떤 전략으로 성장을 견인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척 로빈스 신임 CEO는 1997년 시스코에 입사했으며 현재 수석 부사장으로 글로벌 판매와 제휴부문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업계는 척 로빈스 수석 부사장이 시스코의 수장을 맡게 됐다는 소식에 놀랍다는 반응이다. 시스코가 2년전 존 챔버스 CEO의 은퇴에 대해 말하고 후임자를 물색해오면서 회사 안팎으로 롭 로이드 개발 및 판매 부문 사장이 차기 CEO로 가장 유력했다.
존 챔버스 CEO도 게리 무어 최고업무책임자(COO)를 제치고 그를 회사의 2인자로 대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예상과 달리 시스코는 차기 CEO로 척 로빈스 수석 부사장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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