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전날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 무산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청와대에 동조한 새누리당이 여야 합의를 파기했다"고 강력 규탄했다.
문재인 대표부터 선두에 섰다. 문재인 대표는 7일 공무원연금개혁특위 대책회의에 참석해 "청와대의 말 한 마디에 여야가 함께 국민께 드린 약속이 헌신짝처럼 팽개쳐졌다"고 분노를 표했다.
문 대표는 "청와대가 근거없는 수치로 괴담을 유포하고 국민을 호도하더니 이에 동조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야당 무시 국회 무시로 정치도 실종됐다"며 "이는 단순히 여야 합의를 파기한 것이 아니라 정부 대표자, 이해당사자와 전문가가 합의한 사회적 대타협을 파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렇게 손바닥 뒤집듯 사회적 합의를 뒤집으면 박근혜 정부는 결국 신뢰의 위기를 맞을 것"이라며 "이미 한 합의도 뒤집었는데 조세, 노동, 복지 등 우리 사회의 중대한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생각조차 할 수 없다. 김무성 대표와 새누리당은 이런 상황을 초래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표는 "새누리당은 사회적 합의 정신으로 되돌아와야 한다"며 "공적연금 강화 등 포기할 수 없는 중차대한 과제들 시급한 민생 과제도 산적해 있다. 우리 당이 요구한 5월 임시국회에 새누리당이 책임있게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무원연금개혁특위 위원들의 발언은 더욱 매서웠다. 개혁특위 위원장인 강기정 의원은 "대국민약속을 뒤집은 김무성 대표는 비겁하게 야당 탓으로 돌리며 양비론을 내세우고 야당의 무리한 요구로 무산된 듯 말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강 의원은 "새누리당안보다 25조원 절감된 개혁안을 합의하다보니 청와대는 사보험 도입 무산이 안타까웠든지 처음부터 개혁안을 흠집내고 부정하기 급급했다"며 "이번 연금 과정에서 허위자료로 국민을 속이고 여당이 약속을 파기하게 만든 문형표 장관의 해임안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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