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케이벤처그룹이 지난 1월 설립 이후 첫 투자 대상으로 디지털 기기 중고거래 전문기업 '셀잇'을 선택했다.
다음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벤처그룹(대표 박지환)은 디지털 기기 중고거래 전문기업 셀잇의 지분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8일 발표했다.
셀잇은 판매자 개인으로부터 중고제품을 위탁 매입후 재판매하는 중고거래 서비스다. 특히 모바일 앱 기반 거래 플랫폼을 통해 제품 매입부터 판매, 배송까지 직접 관리하는 거래 프로세스를 지원한다.
셀잇은 현재 월 평균 26%라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서비스 출시 7개월만인 지난 3월 기준, 월 매출 1억원 이상을 거두고 있다. 또한 디지털 기기라는 제품 특성상 평균 거래단가가 높고 제품에 대한 정보가 명확해 여타 중고 제품군들에 비해 안정적인 거래가 가능한 사업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는게 케이벤처그룹의 설명이다.
셀잇은 케이벤처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에도 기존 경영진 체재로 독립 운영된다.
케이벤처그룹은 경영에 대한 직접적인 참여는 하지 않되, 셀잇의 중고거래 사업 확대 및 다음카카오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위해 자사의 인프라 및 경영 노하우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셀잇이 보유한 디지털 기기 중심의 중고제품 카테고리를 전자기기 전반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케이벤처그룹은 셀잇에 대한 투자를 시작으로 중고거래 분야에서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전문성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벤처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케이벤처그룹에 따르면 관련 업계 추산 기준 지난해 국내 중고시장 규모는 약 10조원이다.
케이벤처그룹은 이번 인수에 대해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PC에서 모바일로 이동하며 개인 간 거래(C2C)기반 서비스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 분야로 점쳐지고 있다"며 "셀잇은 대표적 C2C모델인 중고거래에서 혁신을 가져왔고, 이는 다음카카오의 사업 방향과도 일치한다고 판단해 첫 투자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대현 셀잇 대표는 "케이벤처그룹과 같은 훌륭한 파트너와 함께 하게 된 것에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중고거래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이용자들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거래 할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벤처그룹은 다음카카오가 2015년 1월 투자금 1천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투자전문 법인으로 다음카카오의 100%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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