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로센 플레브넬리에프 불가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13일부터 2박3일간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 로센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과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현재 연간 3억불 규모에 불과한 양국간 교역과 투자를 늘리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 정상은 정부간 제1차 경제공동위를 10월에 개최하기로 하고 산업부처간 산업협력위도 조속한 시일 내 재개하기로 했다.
민간 경제협력 심화도 노력할 예정이다.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인 한-불가리아 비즈니스 포럼과 1:1 비즈니스 상담회도 개최될 예정이다. 또 우리 중소기업 위주의 경제사절단을 구성해 불가리아 측에 파견하는 방안과 10년 이상 중단된 한-불가리아 민강경제협력위원회 재개도 추진된다.
또, 양국 정상은 창조경제 분야와 과학기술, 인프라 분야 협력을 심화시키기로 했다.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은 방한을 계기로 IT 기반 융합 신산업 창출의 핵심 기점인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삼성전자 및 SW 기업인 마이다스아이티(주)를 방문해 MOU를 체결하는 등 향후 양국간 창조경제 분야에서도 협력 분야를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생일을 맞은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에 환영의 인사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작년 ASEM 정상회의에서 뵙고 또 다시 뵙게 돼 반갑다"며 "취임 후 첫 한국방문으로 알고 있는데 마침 오늘이 생신을 맞은 날이라고 해서 뜻 깊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불가리아와 한국의 양국 관계는 제반 분야에서 협력이 강화돼 왔지만 특히 이번 방한이 수교 25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에 이뤄지는 만큼 양국 간 우호 협력을 심화시키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플레브넬리에프 불가리아 대통령은 "오늘은 대단히 특별한 날이라 보통은 가족과 함께 보내게 돼 있다"며 "지금 지구 반대편 끝에 이렇게 가족이 있다고 느낄 수 있는 환경에 올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은 "저는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지만 건설회사에서 오랫동안 근무를 한 바 있어 착륙할 때 비행기 안에서 전경을 살펴봤는데 대단히 자부심을 가져야 할 훌륭한 나라를 건설했다"면서 "이런 역동적이고 긍정적인 모습들에서 많이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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