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재보선 패배에 이은 후폭풍으로 내홍을 빚고 있지만 유권자들은 문재인 대표가 이를 책임질 일이 아니라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12~14일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재보선 결과에 대해 '문재인 대표가 사퇴할 일이 아니다'는 응답을 53%가 지지했다.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 33%보다 압도적인 결과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더욱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일수록 이같은 입장이 컸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의 81%가 문 대표가 사퇴할 일이 아니라고 봤고, 무당층의 62%도 이같은 입장이었다. 다만 새누리당 지지층의 54%만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해 '책임 질 일이 아니다'는 의견 30%를 앞섰다.
다만 최근의 내홍으로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은 크게 하락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비슷한 상황에 이르렀다.
한국갤럽의 차기 주자 여론조사에서 문 대표는 15%를 기록해 1위를 기록했지만 재보선 패배 이후 크게 떨어진 수치였다. 문 대표는 지난 2월 당 대표 선출부터 4월까지 선호도 20%를 웃돌았으나 이번에 15%로 하락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2%로 2위를 기록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 11%, 안철수 의원 10%, 오세훈 전 서울시장 7%,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 6%, 손학규 전 의원 4%, 정몽준 전 의원 4% 순이었다.
그러나 '다음에 현 여야 대표가 출마한다면'이라는 항목에서는 1,2위가 바뀌었다. 김무성 대표는 이 질문에 42%를 얻어 문재인 대표 38%를 역전했다. 김무성 대표는 4월에 새누리당 지지층의 66%만 선택했지만 5월에는 78%가 선택했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김무성 대표는 문재인 대표에 14~20%포인트 열세였지만 최근 4.29 재보선 이후에는 김무성 대표가 문재인 대표를 근소하게 앞서는 결과가 만들어졌다.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12~14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로 응답률은 14%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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