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롯데호텔서울 본관 38층에 위치한 한식당 '무궁화'는 모던 코리안 퀴진을 선보이며 한국 정통 반가 음식인 한정식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곳이다.
총 90석 규모인 이곳은 동양적인 아름다움이 가미된 모던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한국의 전통미를 느낄 수 있는 식기가 한식의 품격을 한층 높여준다. 한식과 어울리는 40여 종의 와인 컬렉션 및 고급 명차 10여 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각 와인 소믈리에와 티 소믈리에가 제공하는 음료 매칭 서비스도 제공된다.
무궁화에서는 북한산과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계절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북한산의 아름다운 비경 덕분에 소중한 인연을 시작하는 상견례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또 야간에는 서울 시내의 화려한 야경이 환상적인 조망을 선사한다. 특히 호텔 로비에 별도로 마련된 무궁화 전용 엘리베이터와 7개의 별실이 준비돼 있어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새로운 한식을 경험할 수 있다.
지난 1979년 롯데호텔 개관과 동시에 오픈한 '무궁화'는 서른 살이 훌쩍 넘은 특급호텔 한식당 중 가장 맏형이다. 한때 수익성 악화로 폐점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롯데호텔은 지난 2010년 11월 리뉴얼 작업에만 50억 원 이상을 투자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호텔 최고층인 38층으로 새롭게 이전 오픈했다.
리뉴얼에 발맞춰 롯데호텔은 수 개월 동안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메뉴 개발에 주력했다. 그 결과 무궁화는 1900년 조선 말기 음식서인 '시의전서(是議全書)'와 1942년 발간된 '우리음식' 등 옛 문헌을 참조해 옛 '반가음식(양반이 먹던 음식)'을 기반으로 한 현대식 한식코스 요리 개발에 성공했다.
무궁화의 메뉴는 정식 상차림 개념의 코스메뉴로 구성되며 식전먹거리, 찬전식, 응이(죽류), 생선요리, 구이요리, 후식 등 각각의 코스를 소반차림(3~5가지 이상의 음식을 한 개의 큰 접시에 각각 담아내는 것)으로 제공해 우리네 한상차림의 격식을 유지했다.
또 무궁화의 한식은 서양식 코스요리처럼 음식을 제공해 '이게 한식이 맞나?'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특히 조리법이나 식재료 사용에 있어서는 정통성을, 요리의 표현에 있어서는 모던함을 추구해 내국인은 물론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까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리뉴얼 오픈 이후 가장 크게 변한 점도 주요 고객층으로 서양인(미주, 유럽계)과 한국인 고객의 비율이 2배 이상 증가했다. 90% 이상이 사전예약 고객으로, 특히 비즈니스를 위해 한국을 찾은 출장객과 사업상 접대, 격식 있는 모임, 상견례 등을 위한 이용 고객이 증가했다.
일 평균 매출도 종전보다 약 2.5배나 증가했으며 한식 세계화의 실질적인 모델을 제시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무궁화는 지난 2013년 9월부터 기존 코스메뉴를 강화하는 동시에 전통적 공간 전개형의 '궁중 왕가 반상 차림'도 새롭게 도입했다. 이 메뉴는 한우 등심구이부터 갈비찜, 불고기, 돌솥 비빔밥 등을 된장찌개와 각종 찬을 곁들여 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서는 요리사 최초 2009년 석탑산업훈장을 받은 이병우 이사가 진두 지휘하고 있으며 2009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방한 만찬 등을 준비한 천덕상 셰프가 수준 높은 한식을 선보이고 있다.
또 무궁화는 고객에게 새로운 한식의 세계를 선사하려는 노력을 인정받아 2012년 이후 2년 연속 밀레가이드 한국 톱5, '한국판 미슐랭가이드'로 불리는 2014 블루리본 서베이에서 2년 연속 리본 3개의 최고 레스토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롯데호텔서울 관계자는 "무궁화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나는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계절마다 다양한 한국의 맛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특히 '명장 무궁화 구절판'과 '해물 궁중 신선로'는 천덕상 셰프가 무궁화 대표 음식으로 꼽을 만큼 좋은 재료들만 선별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30 롯데호텔서울, 38층 ▲문의 : 02)317-7061~2 ▲운영시간 : 오전 11시 30분 ~ 오후 2시 30분, 오후 6시 ~ 오후 10시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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