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오리온이 초코파이의 올해 1분기 글로벌 매출이 1천억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식품업계에서는 연매출 1천억 원 이상의 브랜드를 '메가브랜드'라고 부른다. 초코파이는 메가브랜드가 1년 동안 올리는 성과를 단 1분기만에 달성했으며 단일 브랜드로 1분기 매출 1천억 원을 돌파한 것도 초코파이가 국내 제과업계 최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지난 1974년 출시한 이래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출시 40주년인 2014년 한 해에만 전세계에서 21억 개가 팔리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초코파이는 제품력 덕분에 보따리상을 통해 수출되다가 1993년 오리온이 직접 중국 북경사무소를 개설하면서 본격적인 해외 진출이 시작됐다. 이후 1997년 북경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면서 철저한 현지화 마케팅을 전개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인의 보편적인 정서인 '정(情)'을 활용해 처음으로 제품에 인성을 불어넣었고, 중국에서는 정 대신 '인(仁)'을 활용해 중국인들의 마음을 파고 들었다. 또 기존의 파란색 포장지를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붉은색으로 바꾸는 등 현지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보여왔다.
베트남에서도 베트남어로 '정'을 의미하는 '띤(Tinh)'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현지화에 성공했다. 덕분에 초코파이는 베트남에서 귀한 음식으로 여겨져 제사상에 올려지기도 한다.
오리온 측은 철저한 현지화 마케팅 덕분에 초코파이의 국내외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초코파이는 지난 2012년 글로벌 매출 3천440억 원을 기록하며 최초로 연 매출 3천억 원을 넘어섰고, 2013년 3천800억 원, 2014년 3천830억 원을 기록했다. 또 올해는 1분기에만 1천120억 원을 달성하며 연 매출 4천억 원대 브랜드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철저한 현지화 마케팅으로 이룬 성과"라며 "앞으로도 초코파이가 '제과 국가대표'라는 마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알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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