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사진) 대표가 한 달째 표류 중인 총리 인선에 대해 "비정상적인 헌정 붕괴 상황"이라며 국민통합형 총리 인선을 촉구했다.
문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분권국가 실현을 위한 지방분권단체 연석회의' 토론회에 참여해 "행정 각부를 통솔할 총리 부재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리가 있을 때나 없을 때나 별 차이를 못 느끼다보니 총리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상황이 됐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거듭된 수첩인사로 총리 후보들이 낙마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는 "지난 2년간 갈등과 분열로 보내고 세월호 참사조차 아픈 마음으로 지켜보지 못했다"며 "이번 총리만큼은 수첩을 버리고 국민통합형 총리로 인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가) 국민통합을 국정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는 국무위원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집권 후반기 들어 국정 청사진을 제시하고 국민통합을 이룰 마지막 시기"라고 지적했다.
또한 "야당이 (내부 분열로) 어려운 처지를 틈타 청와대가 독선과 독주를 계속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라며 "통합총리 인선을 통해 국정운영 기조를 대전환한다면 야당도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5·18 35주년 기념식에 대해선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 광주 시민들이 외면하는 의미 없는 행사가 됐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로 갈등과 분열을 유발한 박승춘 보훈처장을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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