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미래에셋증권은 21일 비관계형 데이터베이스(DB) 배포판 제조사들의 규모가 커지면서 빅데이터 처리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빅데이터는 기존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RDBMS)으로 관리할 수 없는 이미지, 동영상, 행동패턴, 위치정보에서 수집되는 비구조화된 데이터"라며 "오라클, MySQL 등 RDMBS에서는 분석이 힘들다"고 전했다.
그는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서는 새로 등장한 Hadoop이나 NoSQL 등 비관계형 데이터베이스가 필수적인데, 그 동안 비관계형 DB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신뢰성이 낮고 고객지원 서비스가 존재하지 않아 걸림돌이었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최근 오픈소스를 수정해 고객들이 쓰기 쉽게 만들어주는 클라우데라(Cloudera) 등의 배포판 제작사들이 투자 유치로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포판 개발사 중 시장점유율 1위인 클라우데라는 지난해 인텔로부터 7억4천만달러를 투자받았는데, 투자 유치 이후 서비스 사용료 매출이 100% 증가하고 고객사 수는 8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 애널리스트는 "이처럼 작년 하반기부터 비관계형 DB 제조사들의 투자 유치로 인한 규모 확대, 배포판과 서비스 지원 품질 상승이 진행되면서 고객들의 비관계형 DB 사용도 확대되고 빅데이터 처리도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빅데이터 분석 수요는 극적으로 늘어나고, 서버용 D램과 낸드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빅데이터는 데이터 처리량이 기존 RDMBS에서 다루는 데이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고 방대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서버와, 서버에 탑재되는 반도체의 용량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올해 D램 수요는 전년 대비 21% 증가하고, 이 중 서버용 D램은 4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 수요는 38%,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는 67% 증가할 것으로 봤다.
그는 "오는 2017년부터는 서버용 D램 출하량이 PC D램 규모를 넘어서면서 서버가 향후 메모리 수요 증가를 이끌 것"이라며 "SK하이닉스 등 메모리업체와 관련 장비업체가 수혜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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