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사진) 혁신위원장이 "혁신위 활동 기간 중 계파의 모임조차 중지하길 요구한다"며 계파 청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혁신위가 출범한 지금부터 당내 패권과 계파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혁신위를 가로막는 그 어떤 세력이나 개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 제나라의 한 고사를 언급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의 현실을 진단했다. 우산은 나무가 아름답기로 유명했지만 너도 나도 나무를 베어낸 결과 민둥산이 되어버렸고, 사람들도 처음부터 우산이 민둥산이었던 것으로 알게 됐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새정치연합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과 민주주의자 김근태를 배출한 60년 희망의 정당이었다"며 "지금은 개인과 계파의 이익을 위해 우산의 싹을 먹어치우듯 새정치연합을 민둥산으로 만들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한 "새정치연합이 과거를 대체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과 당원들이 새정치연합을 무능력, 무기력, 무책임 정당이라고까지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사약을 앞에 두고 상소문을 쓰는 심정으로 정당개혁, 공천개혁, 정치개혁의 무겁고 준엄한 혁신을 이룰 것"이라며 "새정치연합을 실력 있는 정책정당, 활력 있는 젊은 정당, 책임 있는 신뢰 정당으로 환골탈태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한 혁신위 위원들의 인선에 대해선 "혁신위원장을 수락한 게 지난 일요일이고 오늘 최고위에서 인준됐다"며 "현재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고 6월 초순까지 인선이 이뤄지도록 노력한다고 최고위에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혁신위의 구성과 인선, 운영과 기간 등 (당 지도부로부터) 위임받은 상황"이라며 "새정치연합을 어떻게 바꿀지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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