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황교안(사진) 국무총리 후보의 거듭된 의혹에 대해 "이대로는 청문회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새정치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은 29일 당 확대간부 회의를 통해 "황 후보가 불통·정치 편향 우려에 이어 납세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냈다"며 "일상적으로 내야 할 세금을 마치 톨게이트 요금내듯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황 후보가 법무장관으로 입각할 당시에도 평소 안 내던 세금을 지각 납부하는 것을 두고 입각세가 신설된 듯하다고 제가 말씀드린 적이 있다"며 "연이은 지각 세금납부로 이번에는 총리세가 신설되는 것 아닌가 걱정스럽다"고 꼬집었다.
오영식 최고위원도 "황 후보는 법무장관 지명 당시에도 아들의 전세보증금 증여세를 청문회 직전에 납부했다"며 "이처럼 밥 먹듯 법 어기는 사람을 박근혜 대통령이 부패척결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청와대가 황 후보의 총리 지명을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것과 다름 없는 것으로 보는 국민들의 시선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며 "국정 총괄자로서는 부적격 인사"라고 지적했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황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을 두고 "이명박 정부 이래 고위 관료들 가운데 군 미필자가 수두룩하다"며 "고위 공직자일수록 더 높은 도덕적 잣대가 필요한 만큼 반드시 청문회를 통해 (황 후보의) 고의적 병역기피 여부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지난 26일 국회에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당일 종합소득세 3건을 몰아서 납부했다. 이들이 제때 신고되지 않은 소득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총리 후보 지명 직전에도 자녀가 증여세를 자진 납부해 늑장 납부라는 눈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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