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캘린더앱 인수로 AI 시장 조준

[안희권기자]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업체 세일즈포스닷컴이 최근 핫 키워드인 인공지능(AI)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전망이다.

테크크런치 등의 주요 외신은 세일즈포스닷컴이 인공지능 기능을 지닌 스마트 캘린더 앱업체 템포(Tempo)를 인수했다고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템포의 스마트 캘린더 앱은 사용자의 이메일이나 캘린더와 통합되며 소셜 미디어에서 사용자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미팅 일정에 맞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템포 앱은 구글나우와 같은 캘린더형 어시스턴트로 볼 수 있다.

또한 템포는 애플 시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던 SRI 인터네셔널에서 창업한 회사다.

세일즈포스닷컴이 템포의 기술을 CRM 소프트웨어에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확실치 않다. 다만 세일즈포스닷컴이 지난해 출시했던 웨이브 애널리틱스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해 영업 담당이나 마케터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왔는데 여기에 이 기술을 접목해 하루 일정에 맞춰 보다 깊이있는 정보를 제공하는데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은 최근 각광을 받는 분야다. 애플의 시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트나와 함께 이번주에 새롭게 추가된 '나우온탭'을 포함한 구글나우가 대표적이다. 특히 구글나우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가 찾을 만한 정보를 예측해 질문을 유도하고 답변을 제공하며 상황에 맞는 적절한 솔루션을 추천한다.

애플도 아이폰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알아서 찾아 제공하는 프로액티브 기능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 기능을 iOS9에 추가할 예정이다. 프로액티브는 구글나우의 사전 예측과 추천 기능을 시리에 접목한 것으로 아이폰 사용자의 휴대폰 이용 습관을 학습해 필요한 서비스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