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삼성전자는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PS-LTE(Public Safety-LTE) 표준 기반의 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을 세계 첫 시연하고, 관련 통신장비를 공개했다고 1일 발표했다.
재난망은 경찰, 소방, 국방, 철도, 지방자치단체 등 국가 기관의 무선통신망을 하나로 통합해 재난 발생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고 국가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수원 디지털시티 내에 실제 통신망 환경을 구축하고 재난 발생 상황을 가정해 중앙관제소와 재난현장간 시연을 진행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차세대 공공안전 통신기술방식인 PS-LTE(Public Safety-LTE) 표준 기반의 재난망을 활용해 대응체계를 선보였다.
여러 명에게 동시에 연락 할 수 있는 푸시투토크(PTT) 기술과 다수 통신단말에 HD급 고화질 영상을 끊김 없이 전송해주는 eMBMS 기술, 재난상황으로 기지국이 파괴되더라도 단말간 통신을 지원하는 D2D(Device to Device) 기술 등을 안정적으로 시연했다.
eMBMS 기술은 방송과 같이 일대 다수를 지원하는 통신 방식으로 기지국 범위 내 수 천명 이상이 HD급 동영상을 전달 받을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일대일 통신 방식에서 나타날 수 있는 네트워크 과부화 등 문제도 해결한다.
실제로 대형 건물이 붕괴되거나 지진 등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경우 좁은 지역에 1천500명 이상의 재난 안전 관련 인력들이 대규모 투입된다. 이 경우 신속한 구조와 대응을 위해서 다수의 단말기들이 상호 원활한 멀티미디어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eMBMS 기술이 필수다.
삼성전자가 이날 함께 선보인 재난망용 스마트폰 단말기는 IP67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다. IP67등급은 수심 1M 깊이에서 30분 이내의 침수를 견디며 먼지와 이물질로부터 제품을 보호 할 수 있다.
또 외부에 별도의 PTT 버튼을 배치해 두꺼운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쉽게 조작이 가능하며, 스피커 기능을 대폭 향상시켜 큰 소음에도 명확한 의사전달이 가능하도록 제작좼다.
이날 삼성전자가 선보인 통신장비와 단말기들은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인 3GPP가 지난 3월 제정한 PS-LTE 표준 기술이 적용됐다.
일반적으로 국제 표준 기술이 제정되면 보통 제품 개발부터 시연까지 최소 1년 이상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삼성전자는 PS-LTE 표준 기술 제정 3개월만에 세계 최초로 시연까지 성공한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칩셋부터 단말기, 통신장비, 서비스 애플리케이션까지 재난망 구축과 관련된 대부분의 분야에서 핵심기술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시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재난안전통신망 사업 추진을 위해 표준화 인력을 확충하고 적기에 표준이 제정될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전자는 국내 중소기업들과 함께 재난망 구축사업의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5월14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국내 15개 중소협력사들과 국가재난망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맺은데 이어, 이날 시연 행사에서도 무전기 타입의 단말기, 녹취 서버, 소형 기지국 장비 등 국내 중소기업 제품들을 함께 전시했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국가 구성원의 일원으로 재난망 사업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공안전망 관련 기술과 국제 표준을 선도, 재난망 구축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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