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금융전문가들이 올 상반기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에서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가계부채 문제를 꼽았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시스템 리스크(Systemic risk) 조사'에서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는 ▲가계부채 문제(66%) ▲저성장․저물가 기조의 고착화(64%) ▲중국 경기 둔화(60%) ▲미국의 금리 정상화(60%)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은행이 국내 은행 21명, 비은행금융기관 16명, 금융시장(주식, 채권 및 외환·파생 등) 참가자 33명, 해외 조사대상자(해외 금융기관의 한국 투자 담당자) 12명 등 8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작년 9월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저성장·저물가 기조 고착화가 추가돼 주요 리스크 개수가 3개에서 4개로 늘어났다.
가계부채 문제를 주요 리스크로 응답한 비중은 작년 9월 조사보다 1%p 낮아진 66%였고, 미국의 금리 정상화(양적완화 종료 포함)는 10%p 내려간 60%, 중국 경기 둔화는 4%p 떨어진 60%였다.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은 주요 리스크 모두 큰 것으로 인식됐으나, 발생 가능성은 다소 상이하게 평가됐다.
가계부채 문제, 미국의 금리 정상화 등은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으나, 저성장․저물가 기조의 고착화, 중국 경기 둔화 등은 발생 가능성이 중간인 것으로 보는 답변이 나왔다.
한편, 금융시스템 안정성 신뢰도(향후 3년간)에 대해서는 93%가 보통 이상으로 응답해 우리나라의 금융시스템이 대체로 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인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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