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주승용·정청래 최고위원이 모처럼 화해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 최고위원은 3일 경기도 양평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최고위원의 (공갈 사퇴) 발언에 대해 정 최고위원이 여수를 방문했을 때 사과를 진정성 있게 받아들였다"며 "당 윤리심판원에도 선처를 요청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윤리심판원의 정 최고위원에 대한 당직자격정지 1년 결정이 저로서는 안타깝다"며 "어쨌든 저로 인해 문제의 발언을 한 것이고 막상 징계가 나오고 보니까 오히려 제가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정 최고위원이 전당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최고위원이 된 만큼 선처해줬으면 좋겠다"며 "그런 발언이 이처럼 확대된 대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 최고위원은 "당의 화합과 단결을 위한 워크숍에 제가 나타나는 게 해가되지 않을까 우려를 많이 해서 문재인 대표의 참가 권유에도 자숙한다는 의미에서 처음엔 오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주 최고위원과 악수하고 다시 한 번 미안함을 전달하는 게 당에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해 워크숍에 참여했다"며 주 최고위원에게 거듭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이날로 마감인 윤리심판원에 대한 징계 재심청구에 대해선 "그동안 침묵하는 게 가장 큰 자숙이라 생각했고 동료 의원들에게 많은 조언을 들었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지난 8일 정 최고위원은 주 최고위원에 대한 '공갈 사퇴' 발언 파문으로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지난 26일 당원자격정지 1년에 해당하는 중징계를 선고받았다. 4·29 재보선 참패를 두고 주 최고위원이 제기한 친노 패권주의 책임론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정 최고위원이 과잉 대응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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