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메르스 검사에서 의료인 2명을 포함해 5명이 양성으로 추가 확인돼 전체 확진 환자 수가 35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3차 감염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우려가 크다. 정부 당국은 아직 병원 내 감염이라고 하고 있지만 3차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그동안의 3차 감염자는 16번 감염자에 의해 주로 발생했다. 대전 모 병원에서 16번 환자와 같은 병식에 있던 24번 환자와 25번 환자가 감염됐다. 같은 병실에 있었던 31번 환자도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3일 발생한 3차 감염자는 대전의 다른 병원에서 발생했다. 16번 감염자가 머물렀던 병원에서 같은 병실을 쓴 30번 감염자가 나타나 3차 감염자가 발생한 병원이 두 군데가 됐다.
5번째 3차 감염 판정을 받은 35번 환자는 서울 시내 대형 종합병원의 의사라는 점에서 상황이 다르다. 그는 14번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3차 감염됐다.
문제는 메르스 확진자 30명 가운데 80%에 달하는 24명이 감염증세가 나타날 때까지 자가 격리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증세 발현 뒤에도 한동안 통제 밖에 있어 다른 3차 감염자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군대에서도 첫 감염자가 나왔다. 첫 번째 환자가 입원했던 경기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던 오산 공군기지의 모 원사가 군 병원에서의 1차 검사 결과 메르스 양성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에 따라 모 원사는 현재 국군수도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고, 그를 분명했던 장병 등 오산기지 소속 장병 100여명도 격리 조치됐다. 메르스 감염 여부는 최종적으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서 내려질 예정인데 메르스로 확진될 경우 모 원사는 군 내 첫 번째 감염자가 된다.
격리대상자도 하루 새 791명에서 1천364명으로 급증했다.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메르스 대응은 일단 실패하고 있는 모습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