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는 8일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대통령 일정에 대해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황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대통령의 방미가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황 후보자는 "지금 현안들에 대해서는 정부가 더 잘 챙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덧붙였다.
은 의원은 "지금 메르스와 관련해 거의 전시(상황)이다. 전시에 사령관이 현장을 떠나겠다고 한다"며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연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황 후보자는 메르스 초기 발생 단계에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회의 등을 이유로 자리를 비운 것이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은 의원의 질문에 "국민 안전을 위해 각자 가장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에 따라 행동했을 것"이라고 애둘러 답변했다.
이를 두고 은 의원은 "(메르스 확산 초기 단계에) 국회법 개정안을 잡는데 몰두한 박 대통령과 자리를 비운 최 직무대행의 문제를 매우 적절했다고 판단하는 후보자가 통합형 총리가 될 수 있을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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