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처를 위해 다음주로 예정된 방미 일정을 연기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10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메르스 조기 종식 등 국민 안전을 챙기기 위해 다음 주로 예정된 방미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 활성화와 우리 경제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주요 국가를 방문하는 순방 외교를 해왔다"며 "그러나 국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방미 일정을 연기하고 국내에서 국민 불안을 해소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이와 관련해 사전에 미국 측에 이해를 구했으며 향후 한미 간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로 방미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합의했다"며 "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이 연기됐다고 해도 미국 측과 이번 방문의 주요 안건인 한반도 정세 관련 및 동북아 외교환경 변화, 경제 협력, 한미간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노력은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연기는 이날 오전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논의에 의해 결정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윤 장관이 이날 오전 한국의 상황에 대한 이해를 요청했고, 미국 측이 이에 호응해 연기를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메르스 확산이 국가적 위기 상황으로 커진 데다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에 대한 비판이 올라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청와대는 이에 따라 미국 측과 방미 일정 연기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고, 10일 오전 협의를 통해 방미 일정 연기를 최종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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