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 6월 국회 세부일정 논의

[이영은기자]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6월 임시국회 세부 일정 조율에 나섰다. 이날 회동에서 쟁점인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및 임명동의안 표결과 관련한 여야간 입장차가 좁혀질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11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대정부질문과 각 상임위 일정 등과 관련해 논의했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황 후보자 인사청문회로 국회 활동이 다소 소강 상태인 측면이 있는데, 청문회가 끝났기 때문에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와 새 국무총리를 대상으로 한 대정부질문 일정 등을 확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정부질문 일정을 미루게 되면 다른 (국회)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임명동의안 처리를 예측가능하도록 가시화시켰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오는 12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한다는 계획이며, 야당이 이를 거부할 경우 단독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당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청문회 자료제출 미비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황 후보자가 총리로서 적격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그 부분은 인사청문 특위 양당 간사간 협의하고 있기 때문에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옳다"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다만 "메르스 사태로 인해 국민들이 어려운 상황이고, 경제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청문회 관련 본회의와 상관없이 나머지 국회 일정은 정상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여야간) 원만하게 협의가 된다고 하면 대정부질문 의사일정 등을 확정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는 위헌 논란이 거센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그 부분은 국회의장께서 (중재안을) 제안했기 때문에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가 해결해야할 문제"라며 "오늘 특별히 논의 대상으로 삼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