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이에 적극 대응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정치 지도자 순위 1위로 뛰어올랐다.
박 시장은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성인 1천2명에게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7%의 선호도를 나타내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13%,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13%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8%로 뒤를 따랐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 6%,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 4%, 정몽준 전 의원 4%, 이재명 성남시장 2% 순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차기 지도자 순위에서 5개월 연속 선두를 지켰으나 올해 들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선전으로 상대적으로 뒤졌다. 그러나 최근 메르스 사태에 대한 적극 대응으로 박 시장의 존재감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김무성 대표 27%, 오세훈 전 시장 13%, 정몽준 전 대표 6% 순의 지지도를 보였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 33%, 문재인 대표 28%이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안철수 의원 9%, 이재명 시장이 6%였다. 반면 무당층은 박원순 시장 17%, 문재인 대표 13%, 안철수 의원 12%로 야권 인사들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당의 강력한 대선주자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당장 대선에 출마한다면 김 대표가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39%로 문 대표 37%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올 4월까지 3개월간 김 대표는 문 대표에 14~20%포인트 정도 열세였으나 4.29 재보선 승리 이후 비등한 구도가 형성됐다.
이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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