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가 야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가운데 여당 단독으로 채택됐다.
여야는 12일 보고서 채택을 위한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에서 의결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황 후보의 불성실한 자료제출 문제와 추가적인 의혹 소명을 두고 팽팽히 맞섰다.
여당은 인사청문특위 양당 간사합의에 따라 이날 중으로 보고서 채택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야당은 청문회 막판 불거진 황 후보의 특별사면 로비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주말 중으로 추가적인 소명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맞섰다.
인사청문특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여야 간사 합의 당시 통상 이틀 하던 청문회를 야당의 주장으로 3일로 연기하고, 여당의 주장에 따라 국회법이 정한 12일까지 보고서 채택을 합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가 합의를 통해 서로 주장한 내용을 주고 받은 것"이라며 "이런 합의정신이 지켜지지 못하고 후보의 적격 여부만 논의되는 상황 자체가 안타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우원식 의원은 "황 후보가 병역기피, 전관예우, 세금 상습체납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청문 전부터 묵비권으로 일관했다"며 "어쩔 수 없이 제출한 자료도 청문회 중간 검증하기 어려운 시점에 내놓아 검증 자체를 방해했다"고 반발했다.
또한 "여야 원내 지도부가 6월 국회일정 중 본회의를 오는 18일로 잡은 만큼 당장 보고서 채택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사청문특위 장윤석(새누리당) 위원장은 "국회법이 정한 기일에 맞춰 오늘 심사경과를 보고하고 위원회의 채택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보고서 채택을 위한 의결을 강행했다.
결국 한 시간가량의 공방 끝에 새정치연합 박범계, 홍종학, 김광진, 은수미 의원과 정의당 박원석 의원 등 야당 위원들은 집단 퇴장했다. 야당 의원들이 퇴장한 직후 여당 의원들은 표결에 들어가 황교안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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