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이하 메르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업 호텔업 등 관광진흥법 상 관광사업자로 등록된 17개 관광업종을 대상으로 총 720억 원 규모의 특별융자를 실시한다고 15일 발표했다.
문체부는 메르스 발생 이후 '방한 관광시장 상황 점검반'을 운영해 관광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추이를 파악하고 시장 위축을 우려해 지난 5일 '방한 관광시장 대응방안'을 발표했으나 메르스 사태가 지속되며 관광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됨에 따라 이같이 조치했다.
문체부는 메르스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여행업, 호텔업 등 관광진흥법상 관광사업자로 등록된 17개 관광 업종을 대상으로 특별 융자를 실시할 방침이다. 앞서 마련한 융자 재원 400억 원에 더해 올해 하반기 320억 원을 추가해 총 720억원을 마련한다.
또한 담보 제공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업체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을 통한 특례보증(금융위)과 소상공인 특별자금 및 지역신보 특례보증제도(중기청)를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경영상 어려움으로 업계 종사자가 유급 휴직을 할 때는 월 급여의 일정 부분을 지원토록 할 계획이다.
자금여력이 부족해 신용대출과 보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업체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기존 여행업공제회 중심의 공제제도를 마이스협회 등으로 확대하고 위기 시 경영자금 지원 등 그 실효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대학, 능률협회 등과의 산학연계를 통해 최신 경영기법, 거대자료(빅데이터) 분석, 위기관리 방안 등의 경영컨설팅을 지원하고 업계 내 공유를 촉진하는 등 업계의 체질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문체부, 관광협회, 여행업협회 등 3개 기관에서 원스톱 상담창구를 운영, 업계의 애로사항을 빠르게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원스톱 상담창구에서는 특별융자 관련 상담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지원방안 홍보도 진행한다.
문체부는 "메르스로 인한 업계 피해 등 관광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및 업계 공동 대응으로 국내외 관광수요 조기 회복과 이를 통한 내수 진작에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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