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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직 개편 임박, '김무성 체제 2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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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군현·강석호 사퇴 신호탄…金 "어려운 지역 주로 배치"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취임 1년을 기해 당직 개편에 나선다. 주요 당직자를 모두 개편해 분위기를 쇄신한 뒤 내년에 치러질 총선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16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현장 점검차 서울 양천구 메디힐병원 등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메르스가 진정되면 내년 선거 체제로 전환돼야 한다"며 "분위기 쇄신도 하고 당이 전국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어려운 지역에 주로 당직 배치를 해 내년 선거에서 과반수 이상 체제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당직 개편의 물꼬는 이미 트였다. 김 대표가 전날 1년 가까이 공석이던 여의도연구원장에 김종석 홍익대 교수를 내정한 데 이어 이날 이군현 사무총장과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이 당직 사퇴를 선언하면서다.

김 대표는 조만간 지명직 최고위원과 사무총장단. 대변인단 등 당직자 교체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체제 2기' 출범 시점은 김 대표가 7월 말께 미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7월 중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직 개편의 핵심은 내년 총선 공천 업무를 진두지휘할 사무총장 인선이다. 당내에서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현재로선 수도권 3선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 대표가 부산·경남(PK), 유승민 원내대표가 대구·경북(TK) 출신으로 모두 영남권인 만큼 지역 안배가 필요하고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민심을 공략하기 위해서도 수도권 사무총장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높다.

이와 관련해 이 사무총장은 사퇴 기자회견에서 "총선에 대비해 사무총장과 제1사무부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을 수도권을 중심으로 인선하라고 건의드렸고 김 대표도 수긍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어려운 지역에 주로 당직 배치를 하겠다'고 언급한 점도 이 같은 당내 의견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진영(서울 용산구), 한선교(경기도 용인) 의원 등 수도권 3선 의원들이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사무총장은 청와대의 의중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자리인 만큼 김 대표의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다.

당 3역 중에서도 핵심인 사무총장직에 비박계인 김 대표 측근이 임명된다면 당청 간 긴장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김 대표가 자신과 다소 거리가 있는 친박계 인사를 사무총장에 임명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결국 김 대표가 사무총장과 제1사무부총장을 놓고 계파별 안배를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제1사무부총장 후보로는 친박계 김재원 의원과 비박계 김영우 의원 등 재선 의원들이 거론된다.

여연 원장과 마찬가지로 김 대표 취임 후 현재까지 공석 상태인 지명직 최고위원도 이번 개편 때 인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후보군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 총선 때 외연 확대 등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상징성 있는 인물이 거론된다.

당의 '입'인 대변인도 대거 교체될 전망이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다른 당직으로 이동하거나 유임될 가능성이 있다. 대변인에는 신의진·문정림·서용교·이운룡·정용기 의원, 안형환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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