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황교안(사진) 국무총리 후보 인준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완구 전 총리가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사임한 지 52일 만이다.
국회는 18일 본회의에서 비밀투표를 통해 재석 278명 중 찬성 156명, 반대 120명, 기권 2명으로 총리 인준안을 가결했다.
황 후보 인준 표결은 야당의 완강한 반대 속에서 이뤄졌다. 전임 법무장관이자 대표적인 검찰 내 공안통으로서 국민통합과 민생회복이라는 국정 과제에 부합하지 않는 인사라는 취지다.
더구나 황 후보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병역기피, 전관예우, 특별사면 로비 등 각종 도덕성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적극적인 해명 대신 부실한 자료제출로 의혹을 무마한다는 반발에도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전까지도 인준안 표결 참여 여부를 두고 의원총회에서 한 시간가량 격론을 벌였다. 그 결과 인준안 표결에 참여하되 사실상 당론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의당은 표결 불참을 결정했다.
이날 표결 결과는 새누리당 소속 참석자 156명이 전원 찬성으로, 새정치연합 120명이 전원 반대로 각각 당론에 따라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황 후보에 대한 총리 임명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이르면 이날 오후 수여될 전망이다.
야당은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로 예정된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신임 총리를 상대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한 추가 소명과 대국민 사과를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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