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애기자] 황교안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1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반대의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 이종훈 원내대변인은 인준안 가결 직후 브리핑을 통해 "두달 가까이 이어온 총리 공백이 해소됐다"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을 위해 일분일초가 아쉬운 이때 더 늦지 않게 신임 총리가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신임 총리는 국정 총괄 컨트롤 타워가 돼 메르스 종식에 전력을 기울여 달라"며 "어떤 이유에서건 국민을 불안케 해서는 국민 통합도 경제발전도 어렵다는 걸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국가 비상상황이라는 공감대를 갖고 표결에 참여해준 야당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같은 당 권은희 대변인은 "당장 내일 대정부 질문을 시작으로 시급한 과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며 "지금 한국 메르스로 국민불안 경기침체 등 많은 문제들을 조속 시일 내 해결해 국정안정을 이루도록 총력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황 국무총리 인준을 바라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분위기는 조금 달랐다. 인준안 통과를 아쉬워 하면서도 여당과 본회의 개회를 전제로 약속한 인사청문제도 개선을 통해 자료 미제출 등의 사태가 재발되지 않기를 바랐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본회의 표결을 마치고 나오며 기자들에게 "어쨌든 우리당으로서는 아쉬운 결과"라며 "그래도 인사청문개선소위를 만들어 인사청문제도를 개선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번을 계기로 제대로 자료조차 제출받지 못한 채 인사청문회를 마치는 제도의 한계가 개선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278명 중 찬성 156표, 반대 120표, 무효 2표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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