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삼성물산이 내달로 예정된 제일모직과의 합병 계약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안건으로 현물배당 등을 골자로 한 정관 개정안을 상정키로 했다.
현물 및 중간 배당을 위한 정관 개정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의 부당성을 강조해온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요구사항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주총에서 양측간 표대결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삼성물산은 이같은 내용의 주주총회 소집 결의와 관련된 안건 상정 등 변경 내용을 공시했다.
수정된 내용은 소주주주의 주주제안 내용을 주총 안건으로 채택한 게 골자.
삼성물산은 내달 17일로 예정된 임시주총에서 합병승인 계약건 외에 2호와 3호 의안을 추가 채택키로 했다.
이들 의안은 이익배당을 현물배당으로 할 수 있도록 한 정관 개정안과 이사회 결의 뿐 아니라 주총 을 통해서도 회사 중간배당을 결의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하는 내용이다.
특히 3호 의안에는 중간배당을 금전 외 주식 등 현물로도 배당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엘리엇측은 삼성물산에 이번 합병에 반대의사와 함께 주주제안을 통해 중간배당 및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4%대 삼성전자 등 지분에 대한 현물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 개정을 요구한 바 있다.
삼성물산이 이같은 주주제안을 받아들여 주총 안건으로 상정키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안건 상정을 위한 엘리엇측의 추가적인 공세를 염두한 판단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달 주총에서는 합병 계약 승인과 함께 이들 주요 안건에 대한 양측간 표대결이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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