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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추경' 힘 실린다…여야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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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목소리 "메르스·가뭄 대책 맞춤형 추경 필요"

[윤미숙기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와 가뭄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는 데 여야가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올 하반기 추경 편성을 검토 중인 가운데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도 '메르스 추경'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나서 조만간 국회에서 추경 편성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정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오는 23~24일 중 기획재정부로부터 하반기 경제운용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며 "필요하면 당정협의를 하고 하반기 경제운영 계획에 추경을 포함할지 여부를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하반기 추경 편성 가능성을 수차례 시사했다는 점에서 하반기 경제운용 보고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유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기획재정부로부터 추경 편성 제안이 오면 바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당정이 하반기 추경 편성에 합의할 가능성 역시 높게 점쳐진다.

유 원내대표는 "당으로서도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 있을테니 기획재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들은 관심을 계속 가져 달라"고 말했다.

예결위 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메르스 퇴치와 가뭄 대처에 대한 정부의 예산 요구가 있다면 예결위는 신속한 심의, 검토 및 처리에 만전의 준비와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메르스 사태와 가뭄 대책에 대한 맞춤형 추경이 돼야 한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역시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메르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야·정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격리자, 피해병원, 관광·농민, 피폐해진 지역 경제 등에 자금 지원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과감한 추경 편성도 돼야 한다"면서 "세월호 참사에 이어 메르스로 더 어려워진 민생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종걸 원내대표는 "메르스에 필요한 재난구조기금과 예비비, 추가로 필요한 예산까지는 맞춤형으로 추경이 필요하다"면서도 "애매한 경기부양 추경은 신중하게 검토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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