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애기자] 여야는 19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메르스 사태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초기 대응을 지적했다.
새누리당 심윤조 의원은 "출국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메르스 격리 대상자 중 20명이 넘는 우리 국민이 해외로 출국했다"며 메르스 사태로 해외 관광객이 급감하고 홍콩, 대만 등 일부 국가에서 한국 여행객을 통제하는 등 우리나라의 대외적 이미지가 타격을 입은 점을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은 "세월호 참사로 국민 안전망이 무너졌고 메르스 사태로 방역망이 마비됐다"며 "이게 과연 국가이고, 국민을 위한 정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같은 당 최동익 의원은 "정부의 초기 대응도 대응 방법도 다 잘못됐다"며 "초기 명단 공개를 미뤄 확진자를 크게 늘리고 이후 격리도 제대로 안 돼 확진자 중 상당수가 관리 대상자 외에서 발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황교안 총리는 "메르스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지식이 부족해 초기 대응이 늦었다"며 "현 정부의 최고 과제를 메르스 종식에 두고 총력을 다 하겠다"고 답했다.
이밖에 대정부질문에서는 남북관계와 주한미군의 탄저균 불법반입 관련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 등이 거론됐다.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은 "통일을 위해서는 북한 주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최대한 노력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국제기구나 시민단체를 통해 구호품을 전달하는 인도적 지원에서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동익 의원은 "탄저균 100kg이 살포되면 300만명이 죽는다"며 "주한미군이 1천만명이 사는 서울의 용산에서 탄저균 실험을 했는데도 (우리 정부는) 제대로 항의도 못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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