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이달 초 공개된 새로운 광고 포맷과 향상된 타깃 광고로 인스타그램의 광고 매출이 급성장해 머지않아 트위터까지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21일(현지시간) 모틀리풀 등의 주요외신에 따르면 투자사 RBC캐피탈 애널리스트 마크 마하니는 인스타그램의 광고 매출이 이용자 확대로 급성장하면서 내년 또는 3년안에 트위터를 제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마크 마하니 RBC캐피탈 애널리스트는 인스타그램의 내년 광고 매출을 20억달러 이상으로 예상했다. 반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트위터의 내년 광고 매출을 33억달러로 보고 있다.
그는 인스타그램과 트위터간 격차는 수치적으로 커보이지만 이용자수와 브랜드를 이유로 이 격차가 조만간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스타그램, 이용자와 브랜드에서 앞서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12월에 월간 이용자 3억명을 돌파했다. 이는 이전보다 1억명이 증가하는데 9개월도 걸리지 않을 정도로 매우 빠르게 성장한 것이다. 이 추세라면 가까운 시일내에 4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달리 트위터는 최근 이용자수 증가세 둔화에 빠졌다. 트위터는 지난 분기에 3억명을 넘어섰으며 2억명에서 3억명으로 이용자를 확대하는 데 인스타그램보다 훨씬 긴 2년 이상이 걸렸다.
인스타그램의 지속적인 이용자 성장은 브랜드 광고 시장에서 트위터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브랜드 광고는 트위터의 광고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 수입원이다.
최근 광고주들이 이용자수가 많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업체로 발길을 돌려 브랜드 광고 매출이 줄고 있는 추세다.
인스타그램은 올 연말 광고 플랫폼을 페이북의 실시간 광고 거래 시스템에 통합할 계획이다. 이 경우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의 200만명 광고주를 새로운 고객으로 손쉽게 유치할 수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은 광고주가 광고 구매와 노출을 자동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API를 개발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광고 플랫폼 통합으로 시너지 창출 기대
트위터도 1분기에 구글의 더블클릭 광고 거래시스템을 도입하기로 제휴를 맺었다. 하지만 트위터는 인스타그램과 달리 구글 더블클릭 광고 플랫폼의 자산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을 전망이다.
트위터의 광고 상품이 타임라인에 게재된 트윗과 자사 광고 플랫폼을 토대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트위터는 일부 광고만 구글 더블클릭을 통해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인스타그램 광고 사업은 페이스북의 동영상과 사진 등의 광고 상품이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10대들의 인기가 높은 인스타그램은 이 부분에서 광고단가를 광고주들로부터 트위터보다 높게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인스타그램이 지능화된 페이스북의 맞춤형 타깃광고 기법을 적용할 경우 광고 매출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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