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페에스북 메신저도 앞으로 카카오톡이나 라인처럼 페이스북 계정없이 휴대폰 번호와 이름만으로 등록해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의 주요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계정없이도 이름과 전화번호만 등록하면 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플랫폼의 계정을 외부 기업에 개방해 서비스 이용자와 소매업체, 음식점 등의 사업자 등과 직접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해왔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이번에 페이스북 계정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도 메신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카카오톡이나 라인처럼 복잡한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고 휴대폰 번호와 이름만 입력하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메신저 이용자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메신저를 소셜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페이스북은 올해 들어 메신저의 플랫폼 변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 메신저에 지인간 송금 기능과 이용자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하는 기능, 웹버전, 영상 통화 기능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또한 외부 개발자에게 메신저용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해 독자적인 앱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여기에 쇼핑앱이나 게임앱과 연동해 메신저를 e커머스 플랫폼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메신저를 개인용 소셜 플랫폼에서 비즈니스 시스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업용 소셜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메신저가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으려면 콘텐츠 생태계 조성과 함께 이용자 확대가 중요하다. 페이스북 메신저는 월간 이용자가 7억명으로 적지 않은 숫자지만 플랫폼의 이용률을 높이려면 이 숫자를 더욱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
페이스북이 이번에 계정이 없는 사람들도 메신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은 이를 고려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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