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국민연금이 SK와 SK C&C 합병 반대에 나섰지만, 합병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SK와 SK C&C는 오는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합병 승인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SK 지분 7.19%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지난 24일 합병비율 및 자사주소각시점이 SK의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반대의사를 결정했다.
25일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와 기업지배구조원 등 다수 의결권 자문기구의 찬성을 감안하면 합병은 예정대로 추진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ISS는 합병으로 그룹의 이중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대주주, 경영진, 이사회 및 소액주주의 이해관계가 잘 부합된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또 국내 의결권 자문기구인 한국 기업지배구조원 역시 SK와 SK C&C 합병 찬성으로 의견을 낸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및 해외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SK의 지분 14.4%, SK C&C의 지분 6.9%는 합병안에 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소각 후 SK C&C의 최대주주 보유지분 46.2%, SK C&C가 보유하고 있는 SK의 지분 38.2%까지 고려하면, 양사 모두 합병하는 안으로 주주총회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시주총 후 절차상 남은 이슈는 매수청구권 행사인데, 이 역시 합병에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SK와 SK C&C는 매수청구 대금가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경우 이사회 결의로 계약을 해제할 수 있으나, 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재무구조를 감안할 때 충분히 조달할 수 있는 범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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