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SK C&C(대표 박정호)가 SK(주)와 합병을 계기로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성장을 이끄는 쌍두마차가 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통합법인은 오는 8월 1일 출범한다.
SK C&C는 안으로는 ICT B2B 플랫폼(솔루션) 등을 제공해 SK하이닉스 등 관계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B2C를 책임지는 SK텔레콤과 함께 글로벌 ICT B2B 시장 개척의 선봉에 선다는 계획이다.
SK C&C는 29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ICT 테크포럼 및 파트너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SK그룹의 ICT 성장엔진으로서 'SK C&C의 ICT 성장 전략과 방향'을 소개하고, 글로벌 ICT 파트너들과 '글로벌 ICT 생태계 조성 및 시장 공략 방안'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박정호 대표 "글로벌 ICT 시장 선도할 것"
SK C&C는 ICT 혁신 속에서 사업영역의 파괴(Disruption)가 일어나는 융합보안 및 물류시장은 직접 사업자(Player)로 진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보·물리보안과 산업 생산시설·에너지 관리영역을 한데 묶은 '융합보안 플랫폼',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에 기반해 물류량 예측 및 운송최적화를 실현하는 '융합물류 ICT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또한 SK C&C는 금융·제조 산업과 ICT를 융합해 산업 혁신을 지원하는 ICT 서비스 사업자(Enabler), IoT·빅데이터에 기반해 공장 최적화를 지원하는 스마트 팩토리 통합자(Integrator) 역할도 동시에 수행할 계획이다.
SK C&C는 기업들이 별도의 개발·인프라 구축 없이도 산업별 ICT 서비스 플랫폼·솔루션을 도입해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ICT 서비스를 퍼블릭 혹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지금까지 SK C&C는 미래 ICT 사업 성장의 핵심동력으로 빅데이터·IoT·클라우드 기반의 '산업별 맞춤형 B2B ICT 서비스 플랫폼·솔루션'을 선정한 뒤 에릭슨, 지멘스, IBM 등과 글로벌 ICT 융합 서비스 개발 협력체계를 구축해왔다.
SK C&C 박정호 대표는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정체돼 있을 뿐 아니라 수많은 관련 기업이 한정된 시장을 나눠먹는 구조"라며 "SK C&C는 국내 IT 기업간 통합(M&A)이나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ICT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비즈니스 환경 변화를 이끄는 데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앞선 산업별 ICT 서비스에 ICT 융합기술을 결합하면 스마트 팩토리·융합보안·물류·핀테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산업 자체를 변화시키는 '게임의 룰 체인저(Game Rule Changer)'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박정호 대표를 비롯해 SK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회 이호수 기술전략담당(사장), 에릭슨 마츠 올손 아태 지역 총괄, 지멘스코리아 귄터 클롭쉬 디지털팩토리 사업본부 대표, 제프리 알렌 로다 한국 IBM 대표와 PTC, 호튼웍스, 비스텔 등 글로벌 파트너, SK텔레콤·SK하이닉스·SK플래닛 등 관계사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ICT위원회 이호수 기술전략담당은 기조연설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ICT 환경에서 클라우드·IoT·빅데이터 등의 기술이 주도하는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은 전 세계 모든 산업에서 화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SK C&C 조영호 IT서비스사업장은 'SK C&C ICT 성장 사업 추진방안'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과거 IT는 기존 산업의 사업 지원 역할에 한정돼 있었으나 IoT·빅데이터·클라우드 등 ICT 융합시대가 열리면서 기업 상품·서비스의 고도화를 넘어 ICT 기업이 기존 기업들을 대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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