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인터넷으로 쇼핑을 자주하는 직장인 A씨(29 여)는 최근 즐겨찾는 쇼핑사이트가 넓어졌다. 과거에는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에서만 쇼핑을 즐겼지만 지금은 여기저기서 제공하는 '간편결제'로 포털 검색창에 원하는 물품을 손쉽게 검색하고 바로 구매하곤 한다.
간편결제가 일상속으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모바일 인터넷을 즐기는 이들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간편결제는 실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네이버페이와 지난해 9월 출시된 카카오페이는 로그 안정화, 고액결제 전용 기능 도입 등 질적 서비스 향상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 '검색'효과 살려 차별화
네이버는 최근 관심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검색기능인 '태그검색'과 통합적 쇼핑 정보 관리를 지원하는 '쇼핑MY'를 선보였다. 두 서비스 모두 네이버의 본래 강점인 검색에 특화된 기능이다.
태그 검색은 네이버가 '아이-랭크'라 불리는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관심사 일치 여부나 최신성 등을 활용해 이용자에게 맞춤형 관심사를 추천해 주는 검색 서비스. 쇼핑 MY는 쇼핑 공간에서 찜한 상품의 목록이나 즐겨찾는 단골샵의 새로운 소식을 받아볼 수 있는 페이지로, 쇼핑 정보에 대한 관리를 효율적으로 해주는 기능을 한다.
네이버페이가 검색에서 결제까지 과정을 일원화하는데 초점을 맞춘만큼 검색 기능 자체를 더 강화해 이용자들에게 더 만족스러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는게 네이버측 설명이다.
구매를 원하는 물품에 따라 여러가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인기 카페 정보 추천 서비스도 같은 맥락이다. 네이버는 가맹점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이에 걸맞도록 서비스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 기능이야 말로 네이버의 핵심 경쟁력인만큼 이를 토대로 이용자에게 가장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모바일 검색 서비스 강화는 계속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카카오 "꼭 필요한 가맹점이 우선"
다음카카오는 최근 공인인증서 없이 30만원 이상 결제가 가능한 고액결제 비밀번호 기능을 카카오페이에 도입할 예정이다. 공과급 납부시스템, VOD 결제서비스 구축에 이어 고액결제를 차별화 포인트로 삼겠다는 얘기다.
6월말 기준 카카오페이의 총 가입자 수는 450만명. 하지만 가맹점 수는 158개로 5만3천여개의 네이버페이나 10만여 개의 페이나우에 비해 가맹점은 턱없이 적은 편이다.
다음카카오 측은 외형적으로 보이는 가맹점 숫자가 다가 아니라고 말한다. 소비자에게 필요한 대형 가맹점 유치가 우선이라는 시각이다.
카카오페이 영업망을 담당하는 LG CNS측에 따르면 가맹점 유치도 현재는 GS, 롯데몰 등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대형 가맹점 위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LG CNS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도 플랫폼 사업이니만큼 가맹점이 많은게 좋긴 하지만 현재는 사용자층이 많은 대형 가맹점 유치를 우선시 하고 있는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회자가 되면 작은 가맹점들 가입의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지난달 서울시와 체결한 세금납부 제휴 이후 공공요금 청구나 수납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는 중"이라며 "영화관 등 문화생활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꼭 필요한 서비스에는 반드시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카카오페이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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