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지난 5월 전산업생산이 석 달째 전월 대비 감소를 지속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부진했다. 수출은 부진이 계속된 가운데 축소폭이 한층 커졌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5월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위축됐다. 건설업에서 증가했지만 광공업,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광공업, 건설업에서 감소했으나,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0.2% 증가했다. 제조업 수출은 전월 대비 4.2%나 위축돼 부진이 이어졌다.
광공업생산은 통신·방송장비(22.1%), 석유정제(3.0%)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3.7%), 반도체(-4.8%)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1.3%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반도체(17.4%), 석유정제(2.6%) 등에서 증가했으나, 기계장비(-9.5%), 기타운송장비(-15.4%) 등이 줄어 2.8%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예술·스포츠·여가(6.8%), 운수(1.2%) 등에서 증가했으나, 도소매(-1.3%), 전문·과학·기술(-3.2%)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0.4% 축소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전문·과학·기술(-7.1%),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3.2%)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융·보험(8.8%), 보건·사회복지(5.8%) 등이 늘어 2.4% 증가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1.1%)는 위축됐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0.8%),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3%) 판매가 늘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보합세). 전년 동월 대비로는 승용차 등 내구재(7.5%), 의복 등 준내구재(3.9%),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0%) 판매가 늘어 3.5% 확대됐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선박, 항공기 등)에서 증가했으나, 기계류(특수산업용기계 등) 투자가 줄어 전월에 비해 1.3%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등에서 투자가 늘어 0.8%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에 비해 2.0%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건축과 토목공사의 실적이 줄어 4.9%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신규주택, 사무실·점포 등에서 수주가 늘어 전년 동월에 비해 84.5%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수준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매판매액지수가 증가했지만, 광공업생산지수, 수입액 등이 감소해 전월 대비 0.5p 하락한 99.8을 기록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기계류내수출하지수, 재고순환지표 등이 감소했으나, 건설수주액, 코스피지수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3p 상승한 104.1을 나타냈다.
기획재정부는 "메르스 영향, 그리스 채무관련 협상 난항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확대돼 6월에도 부진이 이어지며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메르스 관련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소비·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백화점·대형마트 매출액, 여행·여가 관련 서비스업 활동도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감안해 "우리 경제가 정상적인 회복궤도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메르스 조기 종식에 총력을 기울이고 경기 보완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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