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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향후 2년간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 주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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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證 "中 패널업체 공격적 투자…장비업체에 기회"

[김다운기자] 올해부터 시작된 중국 패널업체들의 투자로 중국이 국내 장비업체들에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원식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1일 "글로벌 패널 업체들의 2015년, 2016년 생산능력(Capa) 증가율이 각각 2%, 3%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 패널업체들의 증가율은 각각 17%, 15%가 될 것"이라며 "중국이 글로벌 디스플레이 패널 투자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장비시장은 액정표시장치(LCD)에 대한 대규모 설비투자가 아닌 전환투자 중심으로 전개가 예상돼 큰 폭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디스플레이 장비시장은 비정질실리콘(a-Si) 장비가 대부분이었으나 현재는 고부가가치 라인 전환에 따라 옥사이드(산화물) 및 저온폴리실리콘(LTPS) 장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LCD 시장의 성숙기에 따라 국내 패널업체들은 신규 라인 투자를 축소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LCD 패널 자급률 확대정책에 따라 대규모 신규 라인 투자를 지속 단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도 LCD 패널 자급율을 올해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로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에 각종 지원정책을 시행해왔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난해 말 중국은 내년까지 디스플레이 면적기준 출하량 세계 2위, 전 세계 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BOE의 베이징 B4는 50%, 허페이 B5는 58%, CSOT 선전 공장은 30%의 자금을 지방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막대한 적자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8세대 공장을 지을 수 있었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한국 업체들은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라인 투자에 집중하고, 중국 업체들은 올해부터 6세대급 LTPS 라인과 8세대 이상의 LCD 라인에 투자를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내 장비업체들은 기존 삼성디스플레이 및 LG디스플레이에 공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과 신속한 AS 대응을 앞세워 2015년부터 본격화되는 중국 패널 업체들의 투자 싸이클 속 역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최근 엔저 영향 확대에 따른 일본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 심화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관련 장비업체들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 장비 선호주로는 LTPS 투자 확대에 따른 열처리 장비 수주 확대가 기대되는 비아트론과 안정적인 재무기반과 높은 수주잔고를 보유한 에스에프에이를 꼽았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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