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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웹툰 연재 중단했더니 더 시끌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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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수요 웹툰 '내 남자친구' 속개 두고 네티즌들 공방

[성상훈기자] 지속적으로 표절 의혹이 제기됐던 네이버 수요 웹툰 '내 남자친구(작가 박미숙)'가 결국 연재 중단됐다. 박미숙 작가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작품이 표절한 것임을 시인하고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표절작임에도 불구하고 연재를 계속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는 네티즌들이 더 많아 논란이 일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표절의혹이 처음 제기됐던 지난 4월부터 네이버는 박미숙 작가는 웹툰 '내 남자친구'의 방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나눠왔고 표절 의혹이 거세지자 작가와의 협의를 통해 연재를 중단시켰다. 네이버 웹툰 플랫폼에서 표절 시비로 인해 연재가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주 수요일에 업데이트 됐던 '내 남자친구'는 27화 업데이트 예정일 전날인 지난달 30일 박미숙 작가가 사과문을 공지하면서 더 이상 연재되지 않고 있다.

박미숙 작가는 "여러모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새 작품 제작 도중 중국 '탄지우', 'OLD先'작가의 그림을 접했고 연출이 인상적이어서 '참고만 하자'고 가볍게 생각하고 해당 작품의 연출과 흡사한 컷을 그리게 됐다"고 사과했다.

박 작가는 "해당 작가님과 팬들에게 깊은 사과를 드리며 중국의 탄지우, OLD先작가에게도 사과 메일을 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연재중단할 일이냐"…속개 요청 줄이어

문제는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네티즌 평점 9.66점(10점만점)의 인기작이었던 '내 남자친구'가 연재 중단되자 이용자들은 '연재를 계속 해달라'며 댓글을 이어갔다.

이 때문에 국내 독자들의 저작권 인식도 도마 위에 오른 상태.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콘텐츠 저작권 보호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어야 한다는 주장과 맞부딪히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한 네티즌 A씨는 "연재중단할 정도의 문제인걸까? 연재 계속 하길 바라는분들은 '좋아요' 조용히 누르자"고 댓글을 달았고 현재 베스트 댓글 1위로 등록되어 있다. 해당 댓글의 좋아요는 이미 13만9천800건을 넘었다.

또 다른 네티즌 B씨는 "반성의 의미로 성심성의껏 연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연재중단이 더 성의 없어 보인다. 잠도 안자고 이거 볼라고 새로고침하는 직장인 심정을 아느냐"고 토로했다. B씨의 댓글 역시 '좋아요' 7만3천건을 넘으며 2위 자리에 있다.

반면 반대 의견을 보이는 네티즌 C씨는 "남의 것으로 돈을 벌었는데 괜찮다며 연재 계속 하라는 분들 보니 네이버 독자 연력층이 얼마나 어린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지금 괜찮다는 분들은 훗날 본인이 창작한걸 다른 힘있는 사람이 빼앗아 그걸로 돈을 벌어도 사과만 하면 괜찮으니 계속 하라고 할 사람들인 것 같다"고 비난했다.

C씨의 댓글에 동조한 '좋아요' 건수는 1만600건에 불과했으며 이와 유사한 의견들의 '좋아요' 역시 1만~1만3천여건에 불과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웹툰 작가는 "돈을 받고 연재하는 웹툰에 다른 작품을 과도하게 참고해서 이슈가 됐으니 연재를 중지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일 것"이라며 "해당 작가(박미숙)의 과거 그림체를 보면 지나치게 달라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지적하는 팬들도 이미 상당수"라고 지적했다.

이 작가는 "웹툰을 서비스하는 기업들이 작가들에게 저작권의 중요성을 일깨워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미흡한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 "기업에서 먼저 작가 표절 검증 강화해야"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내 웹툰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기업에서도 작가들의 작품이 표절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자체 검증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내 웹툰 서비스 플랫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표절 관련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인 룰이나 표절에 대한 제재 사항을 계약으로 명시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한편 네이버는 이번 연재 중단 사건 이후로 사전방지대책의 일환으로 작가들의 오리엔테이션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웹툰 작품을 연재하는 작가들의 연령대는 20대 비중이 상당이 많을 정도로 나이대가 어린 편에 속한다"며 "향후 똑같은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저작권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지속적으로 열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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