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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ISS 의견, 무책임…합병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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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합리적 설명없이 ·비현실적 합병비율 권고 우려"

[양태훈기자] 삼성물산이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구 ISS가 지난 3일 내놓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반대 의견에 대한 신뢰성 문제를 제기했다. 객관적, 합리적 설명 없이 합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정적 보고서를 내놨다는 주장이다.

삼성물산은 이같은 ISS 의견에 유감을 표하고, ISS의 부정적 의견에도 합병 성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ISS는 앞서 이번 합병에 대해 부당한 합병 비율 산정 등을 이유로 합병 반대를 권고한 바 있다.

제일모직에 비해 삼성물산 가치가 낮게 평가, 현행 1대 0.35 비율을 1대 0.95로 재산정 할 필요가 있고, 합병 시너지에 대해서도 삼성측이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삼성물산은 "ISS는 합병이 성사되지 않으면 22.6%의 주가하락을 예상하면서도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설명없이 합병 반대를 권고했다"며 "미래의 불특정 시점에 삼성물산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ISS의 의견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ISS가 합병비율 산정이 대한민국 법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 인정하면서도 한번도 실현된 적 없는 11만 원을 삼성물산 목표 주가로 제시, 이를 근거로 '1대 0.95'라는 비현실적인 합병 비율을 권고한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ISS가 합병비율은 대한민국 법 규정에 의거 주가에 따라 결정된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순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현 합병비율을 '불공정하다'고 평가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삼성물산은 "ISS가 인용한 것처럼 합병비율은 일정기간 주가를 기초로 법이 정하는 조건에 따라 정해지는 만큼 재산정을 해도 법을 따라야 한다"며, "ISS 판단은 상장 계열사 보유 지분의 디스카운트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고, 삼성물산 건설 및 상사부분의 기업가치를 오버 벨류에이션 하는 등 비현실적인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외 애널리스크의 제일모직 평균 목표 주가는 17만4천 원, 삼성물산 주가는 한번도 10만 원을 넘은 경우가 없었다"며, "제일모직 상장 이후 합병이사회 전일까지 주가를 기준으로 합병비율을 산출해봐도 1 대 0.35~0.44의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ISS가 삼성물산은 50% 저평가, 제일모직은 41% 고평가됐다는 지적 역시 객관적이지 못한 방법을 통한 가치 산정으로 오히려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다.

삼성물산은 "ISS 보고서는 합병발표에 대한 시장 반응은 긍정적으로, 삼성물산 주가는 14.8%, 제일모직 주가는 15% 급증했다고 밝혀 스스로 합병 시너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부전문기관의 실사와 검증결과, 합병은 오는 2020년까지 6조 원의 매출 시너지와 삼성물산의 단독 사업수행보다 50%이상 주당순이익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며 "ISS는 삼성물산이 합병 후 사실상 그룹 지주회사로 가질 수 있는 프리미엄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제일모직이 보유한 바이오 사업의 가치에 대해 시장이 7조 5천억 원으로 평가하는 반면, ISS는 불과 1조 5천억 원의 가치만을 부여하고, 제일모직이 보유한 부동산 가치도 반영하지 않았다"며 ISS측 보고서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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