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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靑 한마디에 유승민 희생양, 파렴치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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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야 할 사람은 최고위원들, 원내대표 내쫒는 일 그만둬야"

[채송무기자] "지금 물러나야 할 사람은 유승민 원내대표가 아니라 최고위원들이다"

새누리당 비박계의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이 7일 당 최고위원회가 유승민 원내대표의 '원내대표 사퇴 권고 결의안 채택'을 논의하는 의원총회를 8일 개최키로 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적인 취소'를 요구했다.

이재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적네트워크 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모든 결정은 최고위가 사실상 해놓고 청와대 말 한마디에 원내대표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정치 도의적으로도 파렴치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청와대가 국회법 개정안의 재의 요구를 할 수는 있어도 원내대표를 그만두게 할 수는 없다"며 "여당은 정부를 뒷받침해야 하지만 정부의 잘못까지 감싸고 대변하는 것은 민주정당임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고위가 그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의총에서의 재신임까지 뒤엎은 채 청와대 지시에 충실하려고 한다면 더 이상 최고위는 존재 이유도 존재 가치도 없다"며 "지금 물러나야 될 사람들은 최고위원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의원들이 선출하고 재신임까지 한 원내대표를 권력의 이름으로 몰아내고도 어떻게 정치혁신을 감히 말할 수 있겠나"라며 "이런 당에 미래가 있겠나. 끝없는 권력 투쟁만 되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를 억지부려 내쫒지 말고 최고위는 이성과 평상심을 가져야 한다"며 "원내대표를 내쫒는 일은 그만두기 바란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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