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약 116조원을 투입키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
산업부는 이날 대통령 주재 '제 8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수출경쟁력 강화대책으로 ▲중소·중견기업 수출활력 제고 ▲수출품목·시장의 전략적 다각화 ▲제조업 혁신을 통한 주력산업 경쟁력 제고를 제시했다.
먼저 정부는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의 무역금융·마케팅 등 수출애로 해소를 위해 오는 2016년까지 16조2천억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확대 공급키로 했다. 해외전시회 지원 및 대기업 해외유통망 활용 등 마케팅 지원도 강화한다.
또한 민간유통사와 공동으로 글로벌 생활명품, 지역특화상품 등 다양한 유망소비재를 발굴하고, 품목 특성에 맞게 맞춤형 지원을 늘리는 등 수출품목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중동과 중앙아시아, 러시아 등 신흥시장 점유율 선점을 위해 무역금융과 제재완화 대비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민간은 지방지배력이 큰 주력품목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91조원 규모의 선제적 투자설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핵심 기자재 수입관세 감면을 늘리고, 주요 투자 프로젝트별 전담지원관을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가까운 미래에 시장선도 가능성이 큰 OLED, 모바일 중앙처리장치(CPU) 등 차세대 유망 품목 육성을 위해 민관합동 6조8천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R&D 투자 조세특례 지원제도는 심층평가를 거쳐 일몰연장 여부와 대상기술 재조정(조특법)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업종별 자발적 사업재편과 관련해 하반기 중 업종별 최고경영자가 참여하는 '민간협의체'를 구성해, 민간 주도의 자발적 사업재편 추진방향을 논의한다.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생산성 혁신을 위해 엔·유로 약세 피해 업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 공장을 우선 모급하고, 하반기 중 '에너지 신산업 육성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특별법(가칭)'을 제정할 계획이다.
산업부 측은 "침체된 수출기업의 활력을 제고하고, 주력산업의 근본적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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