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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혁신안 오늘이 기로, 당무위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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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안 놓고 주류 vs 비주류 갈등 폭발…20일 중앙위도 관심

[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중대 기로를 맞았다. 최고위원회와 사무총장제를 폐지하는 등의 혁신안이 13일 당무위원회와 20일 중앙위원회를 통해 추인될지 여부를 결정짓는 것이다.

선출직공무원평가위원회 구성과 최고위원제 및 사무총장제 해체 및 5개 부문의 본부장 제도 도입, 당원소환제 도입 등을 주요 의제로 하는 혁신위원회 안은 당내 반발을 사고 있다. 비주류는 혁신위원회의 안에 대해 오히려 대표의 권한을 강화하려 한다는 의혹을 표하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혁신위원회의 안을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미 혁신위의 안은 계파 갈등으로 번진 상태여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문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까지 혁신위가 내놓은 당 혁신안은 당대표부터 당원에 이르기까지 구성원 모두에게 기득권 내려놓기의 희생과 헌신을 요구하는 파격적인 내용"이라며 "우리가 가보지 않았던 길에 대한 두려움도 크지만 우리 당은 혁신안들을 받아들여 실천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다른 대안이 없다. 우리에게 편한 길이 아니지만 국민과 함께 승리의 길로 가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과거 혁신을 추구했던 모든 도전이 당시에는 두렵고 막막하고 벅차 보이는 담대한 변화였다. 고통 없고 두려움 없는 혁신은 혁신이 아니다"고 독려했다.

문 대표는 "우리에게 편한 길은 혁신이 아니다. 우리는 불편하고 국민들 마음이 편한 것이 국민이 신뢰하는 혁신"이라며 "우리에게 익숙한 것을 낡은 것이라고 국민들이 싫어한다면 우리는 익숙한 것과 과감히 결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비주류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비주류 주승용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의 글에서 "최근 발표된 혁신안은 국민과 당원의 기대와 달리 계파 패권정치 청산이 아니라 패권정치 강화로 귀결되고 있다는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다"고 "집단지도체제인 최고위원회의 권한은 분산되고 당 대표의 권한만 그대로 유지되는 방안"이라고 반발했다.

주 의원은 "혁신위원회가 그동안 3차례 발표한 혁신안을 처리하기 위한 당무위원회와 중앙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인데 당내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 토론 절차가 배제된 채 회의가 열리기 때문에 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혁신위원회가 대의민주주의 발전과 정당정치 정상화 차원에서 혁신에 임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혁신위원회는 기본에 충실한 혁신이 아니라 해경 해체 식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에 대한 전 당원 토론과 민주적 절차에 의한 처리를 제안한다. 당내 민주적 절차를 거쳐 전당대회에서 의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밤 열린 지도부와 혁신위원회 연석회의에서도 이같은 주류와 비주류의 다른 입장이 분명히 드러났다.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모두 참여한 회의에서는 참석자들의 고성이 터져나오는 등 양측의 불편한 상황이 노정됐다.

특히 이종걸 원내대표는 "혁신위원회는 친노계파 패권 해소위가 됐어야 했다"며 "머리와 꼬리가 바뀌었다"고 해 논란이 됐다. 혁신안을 최고위원회 등과 상의하지 않은 점도 갈등이 일었다.

이처럼 당 혁신안을 두고 새정치민주연합 계파 갈등이 폭발 양상에 이르고 있어 이날 당무위원회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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