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2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이 1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이 전년대비 9.5% 감소한 6천840만대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3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가트너는 올해 연간 PC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4.4%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트너는 환율, 사라진 윈도XP 중단 효과, 윈도10 발표전 재고 소진 등 때문이 PC 출하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카코 키타가와 수석 연구원은 "미 달러화의 급격한 가치 상승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PC 가격 인상이 두드러지면서 해당 지역 PC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며 "윈도 XP 지원 중단에 따라 지난 해 세계적으로 데스크 기반 PC가 이례적으로 성장했으나, XP 영향이 사라진 후에는 PC 상향 교체를 이끌만한 성장 동인이 전무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3분기 윈도 10 발표가 예정되면서 재고 통제를 위한 자구 조치들이 이뤄졌다"며 "PC 업체들과 유통 업체 모두 윈도우 10 발표 전에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레노버는 시장 1위를 지켰지만 출하량은 2013년 2분기 이래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 자릿 수 감소율을 보인 동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남미 및 일본 지역이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5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여왔던 HP 역시 출하량이 줄었다. HP는 환율의 영향으로 EMEA에서 급락세를 기록했다.
델도 2분기 연속으로 PC 출하량이 줄었다. 델은 EMEA 지역에서 레노버와 HP에 비해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일반 소비자 시장(B2C)에서 델의 영향력이 낮은 것이 부분적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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