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넷마블게임즈를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사 반열에 올린 방준혁 의장이 요즘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무엇일까.
그 해답을 15일 구로동 지밸리컨벤션홀에서 열린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 행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연단에 오른 방준혁 의장은 ▲중국 모바일 게임 ▲콜라보레이션 개발 ▲고객관리 인공지능(AI) 엔진 '콜럼버스'까지 총 세가지를 최대 관심분야로 꼽았다.
그가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무섭게 성장한 중국 모바일 게임. 방준혁 의장을 포함해 넷마블게임즈 경영진 40여 명은 오는 30일부터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현지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2015'를 둘러볼 예정이다. 중국 게임들이 얼마나 빠르게, 또 경쟁력 있게 출시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방준혁 의장은 "중국 게임사들은 이미 우리보다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말 그대로 무서울 정도"라며 "어떻게 하면 우리가 중국 게임과 경쟁해 이길 수 있을지 눈으로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비롯해 최근 일본과 미국 콘솔 게임사들까지 연이어 모바일 게임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며 "이들과 경쟁하려면 '규모의 경쟁', '스피드 경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방준혁 의장이 또한 주목하는 분야는 바로 '콜라보레이션' 개발. 이는 한국서 흥행한 모바일 게임을 그대로 해외에 론칭하는 것이 아닌, 현지 시장에 특화된 콘텐츠로 만들기 위해 넷마블 계열사끼리 유기적으로 관계를 이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일례로 현재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위를 기록 중인 '레이븐'의 경우 현재 총 세군데 회사에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원 개발사인 넷마블에스티는 한국 서비스에 특화된 콘텐츠에 전념하고, 넷마블네오는 중국 시장에 특화된 콘텐츠를, 넷마블게임즈 내 연구개발(R&D) 센터가 일본 시장에 알맞게 게임을 개발 중이다. 여타 게임사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구조다.
방 의장은 "한국에서 서비스 하는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데는 1년 이상이 걸린다. 현지화도 쉽지 않다"며 "레이븐이 단순히 국내 흥행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이를 그대로 해외 시장에 내놓을 경우 그 성과를 장담할 수 없다"며 이같은 콜라보레이션 개발 체계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용자 맞춤형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술도 방 의장의 주요 관심사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말부터 기존 게임 개발툴(SDK)에 인공지능을 더한 게임 서비스 엔진(Game Service Engine, GSE) '콜럼버스'에 주력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가 보유한 방대한 이용자 기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의 성향을 자동 분석하고, 게임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여부 등을 가늠하는 서비스다. 이르면 올 연말 선보일 예정이다.
방 의장은 "게임 내에서 이용자들의 다양한 성향에 따른 대응을 하지 못하는게 현실"이라며 "고객 서비스 엔진에 인공지능을 탑재하면 각각의 이용자 특성 파악이 가능하고 이에 적합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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