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애기자]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야당의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 조사와 관련 "정치쟁점화 하는 것은 국가 안보를 해친다"며 비공개 조사를 요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국정원은 우리나라 안보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비밀정보기관"이라며 "(해킹 프로그램을) 어떻게 구입해서 어떻게 사용했는지 비밀리에 조사하고 결론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 과정을) 밖으로 꺼내놓고 쟁점화하고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야당에 유리할지 모르지만 국가안보를 크게 손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야당이 지금이라도 철저하게 비밀리에 조사하고 활동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야당이 사찰정국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역공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국가정보원이 지난 2012년 대북 해외 정보활동 및 해킹 프로그램 연구를 위해 구매한 연구개발용 프로그램에 대해 야당이 명확한 근거도 없이 민간사찰용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이메일에 등장하는 'SKA(South Korea Army Intelligence)'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제가 알기로 SKA라는 명칭을 쓰는 국가 기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 명칭이 누구를 지칭하는지 불분명하다. 해킹했다는 변호사도 국적이나 신원 언급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정책위의장은 "국정원이 관련 없다고 해명하는데도 해킹을 주장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고 정쟁을 일으키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사이버테러 위협이 상존하고 불황의 끝이 안 보이는 지금 연구용 프로그램 구입을 민간사찰로 둔갑시켜서 정국을 혼란에 빠뜨린다면 민생파탄의 책임은 야당이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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