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제과업계가 지난해 말 허니버터칩을 시작으로 불었던 '허니스낵' 열풍에 이어 올해는 '과일맛'으로 감자칩 인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최근 자유무역협정(FTA) 영향으로 수입과일이 증가하면서 소비자의 과일 소비량이 늘고 있다는 점에 착안, 과일맛을 입힌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6일 롯데제과는 짭짤한 감자칩에 바나나맛 양념 가루를 섞은 '바나나 먹은 감자칩'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바나나 먹은 감자칩은 짭짤한 감자칩에 달콤한 국내산 아카시아 꿀과 향긋하고 상큼한 바나나맛 양념 가루를 더한 스낵이다. 이 스낵은 튀기기 전 오븐에 굽는 과정을 추가해 감자의 담백한 맛을 살리는 동시에 지방 함량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바나나 먹은 감자칩의 지방 평균 함량은 100g당 약 22%로, 시중의 감자칩 제품들에 비하면 지방 함량이 약 30% 낮다.
또 스낵 모양이 나뭇잎처럼 길쭉하고 볼륨감이 있으며 스낵의 표면에 기포처럼 동그란 모양이 퍼져 있어 평평한 면의 스낵을 베어먹었을 때보다 감자칩의 바삭한 식감이 도드라진다.
앞서 롯데제과는 최근 생감자의 맛을 그대로 살린 포테이토칩 '레이즈(Lay's)'에 딸기, 바나나, 사과의 과일맛 양념 가루를 담은 봉지를 제품 겉봉에 부착해 레이즈의 맛을 다양화 했으며 뒤이어 '칸쵸 바나나맛 우유' 등도 출시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바나나가 판매량 기준 4년 연속 소비자가 선호하는 과일 1위로 선정된 점을 바탕으로 바나나 먹은 감자칩을 출시했다"며 "향후 열대과일 등 다양한 과일맛을 혼합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니' 열풍을 주도한 해태제과도 지난 13일 '과일맛 허니통통'을 출시하며 새 감자칩 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 제품은 사과맛과 딸기맛 등 2종으로 구성됐다. 해태제과는 과일맛과 감자맛의 최적 배합비를 찾기 위해 6개월 간 연구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허니버터칩 공장 증설이 끝나는 내년 4월까지 허니통통 과일맛이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달콤한 감자칩 시장은 허니버터칩으로, 과일맛 감자칩 시장은 허니통통으로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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