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세계 최대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매출과 주당이익을 올려 주가가 다음날 18%까지 치솟았다.
넷플릭스의 주가 급등은 성장 잠재력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큰 폭의 가입자 증가율 때문으로 분석됐다.
넷플릭스는 2분기에 330만명의 가입자를 새롭게 유치했다. 최근 증가세 둔화 조짐을 보이던 미국 지역도 신규 가입자가 90만명 늘었고 글로벌 지역은 240만명 증가했다.
기입자 증가로 넷플릭스는 2분기에 매출 16억5천만달러, 순이익 2천630만달러(주당 6센트)를 기록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보다 22.7% 증가했고 순익은 68% 감소했다.
예상을 웃도는 가입자 증가는 자체 제작한 영화와 TV 드라마의 흥행, 글로벌 시장 진출의 성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자체 제작 콘텐츠와 글로벌 진출이 가입자 증가 촉진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한 하우스오브카드의 흥행에 자신감을 얻고 올 2분기에 마블의 데어데빌 시즌1과 센스8, 드래곤:레이스투더엣지, 그레이스앤프랭키, 오렌지이즈더뉴블랙 시즌3 등을 선보였다.
이 콘텐츠 덕분에 넷플릭스는 2분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330만명을 확보해 총가입자를 6천500만명으로 늘렸다. 넷플릭스는 당초 미국에서 60만명, 글로벌 지역에서 190만명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미국에서 90만명, 글로벌 지역에서 240만명을 추가했다.
2분기 성장은 미국보다 글로벌 지역이 더 크게 기여했다. 글로벌 지역에서만 가입자가 240만명 증가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2017년까지 서비스 지역을 현재 50개국에서 200개국으로 확대해 글로벌 지역을 중심으로 회사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실제로 글로벌 진출이 가입자 증가로 이어져 이번 분기의 성장을 이끌었다. 2012년 영국과 아일랜드를 시작으로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온 넷플릭스는 올 2분기 글로벌 지역 가입자가 2천325만명으로 전년대비 240만명이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디지털 TV 리서치의 자료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세계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는 2014년 5천450만명에서 2015년 6천990만명으로 28%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가입자는 2015년 4천350만명으로 전체 가입자 3분의 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이외의 지역은 가입자 2천640만명 가량으로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지역의 성장률은 57%로 매우 높다.
◆향후 매년 이익 35.25%씩 성장
디지털 TV 리서치는 유럽이 글로벌 시장 확대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영국은 가입자수가 490만명으로 미국 외 지역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진출에 따른 투자 증가로 이 지역 마진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글로벌 지역 마진은 지난해 4분기 20.3% 줄어든 후 올 1분기에 감소세가 15.6%로 개선되는 듯 했으나 2분기에 다시 20.2% 감소했다.
반면 글로벌 지역의 높은 가입자 증가율로 넷플릭스는 3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올린 것으로 예상됐다.
넷플릭스는 3분기 영업이익을 8천100만달러, 순익을 3천100만달러, 주당이익을 7센트로 전망했다. 가입자는 현재 6천271만명에서 3분기에 6천666만명으로 예상했다.
S&P 캐피탈 IQ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의 3분기 주당이익을 6센트로 예측했으며 향후 3년에서 5년까지 매년 이익이 35.25%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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