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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혁신안, 중앙위 통과에도 불만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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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 후속 작업에 우려, 일부는 호남민심 악화·당 지도부 비토

[조석근기자] 20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통해 당 혁신안에 대한 감춰진 불만을 털어놨다. 이들은 이날 당 중앙위원회를 통해 혁신안을 당헌 개정으로 반영하도록 의결한 뒤에도 의원총회를 재개하고 이날 저녁까지 평가작업을 이어갔다.

당 일각에선 혁신안을 둘러싼 격한 계파별 대립을 예상하기도 했으나 이날 의원총회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다.

◆혁신위 '현역 의원 평가위원회' 구성에 불만

새정치연합은 이날 중앙위원회를 통해 사무총장을 폐지하고 5본부장 체제로 전환하는 혁신안을 당헌 개정을 통해 제도화했다. 사무총장이 당 조직과 예산을 휘두르고 공천에도 공식적으로 개입하는 만큼 계파 갈등의 불씨로 작용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홍의락 의원은 "본부장 중심 체제로 전환했을 때 업무 통합조정기능이 없다"며 이것을 어떻게 보안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혁신안이 취약 지역에 대한 대책이나 전국 정당화 방안이 부족한 것 같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홍종학 의원은 "당 차원에서 매사의 기준은 정권 교체여야 하는데 지금 우리 당은 현상에 대응하는 속도가 늦다"며 "오늘 내로 5본부장을 임명하고 내일 중으로 남은 당직인선을 마무리하도록 속도를 내자"고 주문했다.

강동원 의원은 부정부패 사건 연루자 당직 박탈 등 징계를 강화하는 혁신안에 대해 "부정부패 연루나 징계에 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도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혁신위가 추가 논의를 통해 세부적인 규정을 마련하기로 한 공직자평가위원회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공직자평가위원회는 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등 공직자에 대한 업무평가를 강화해 공천에 반영하는 것으로 혁신위는 오는 9월 당 차원의 의결을 거칠 방침이다.

강기정 의원은 "평가위를 상설화할 때 평가위가 권력화되고 의원들이 관료화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4·29 재보선 '문재인 책임' 사퇴 요구도

당내 분란과 민심 이반의 핵심 원인으로 작용한 4·29 재보선 책임론도 나왔다. 문 대표와 지도부를 겨냥한 쓴소리다.

황주홍 의원은 "최근 호남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새정치연합에 실망한 호남 민심이 더 악화되고 고착화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원식 의원은 "진단 없는 처방은 혁신의 방향을 잃었다"며 "4·29 재보선 패배의 원인을 진단하고 혁신안을 마련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동철 의원은 호남 민심의 악화를 거론하며 "문재인 대표의 대표직 사퇴야말로 지금 이 시점에서 최고의 혁신 과제"라며 "이것을 비노 의원의 이유없는 지도부 흔들기나 기득권 지키기 차원의 주장이라고 폄하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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