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은 2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또다른 그룹 계열사 현대기업금융이 보유한 현대선물 지분 65.2%를 취득하기로 의결했다.
사업영역 확대를 통한 시너지 발생과 영업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다. 취득 주식수는 300만주이며, 취득 금액은 306억 2천400만원(1주당 1만208원)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그룹 전체 사업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현대기업금융, 현대기술투자, 현대선물 등 금융계열사를 재편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 3사가 하이투자증권을 중심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편해 금융분야를 성장시켜 나간다는 구상을 공개했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번 현대선물 지분 취득으로 기존에 해오던 장내파생상품 투자매매·중개업에 더해 주권외기초 장내파생상품(국채선물, 원달러선물, 원자재선물, FX마진)과 장외파생상품 투자중개업까지 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은 그동안 선물업에 대한 인가가 없어 영업에 제한이 있었다"며 "현대선물 지분 취득으로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선물은 지난 1997년 설립돼 선물관련 업무를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현대기업금융은 1996년 현대종금의 자회사로 출발해 기업을 상대로 금융사업을 해왔다. 현대기술투자는 1997년 설립 후 벤처기업 육성 등 창업투자 업무를 시행했다.
CJ그룹 계열사였던 하이투자증권(옛 CJ투자증권)은 지난 2008년 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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