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최근 인천까지 정부가 추진하는 전국 권역별 창조혁신센터가 본격 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16개 기업이 혁신센터 지원 등을 비롯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3년간 총 136조원을 투자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들 기업 총수 등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하며 성과 점검 및 이를 격려한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재계에 대한 투자확대에 대한 요청과 함께 최근 논의되는 경제인 사면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갈 수 있어 주목된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전국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원 중인 전담기업들을 대상으로 신성장동력 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향후 3년간(2015~2017년) 총 136조 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기업은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해서도 3년간 5조 원을 지원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이들 16개 기업은 ▲삼성(대구·경북) ▲현대자동차(광주) ▲SK(대전·세종) ▲LG(충북)▲ 롯데(부산) ▲포스코(포항) ▲GS(전남)▲ 현대중공업(울산)▲한진(인천)▲한화(충남)▲KT(경기)▲두산(경남)▲CJ(서울)▲효성(전북)▲네이버(강원)▲다음카카오(제주) 등이다.
창조경제 혁신센터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현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해온 사업. 22일 출범한 인천 혁신센터를 끝으로 전국 18개(포스코의 민간자율형 센터 포함)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모두 출범을 완료했다.
이들 혁신센터는 지역 기반 기업들을 매칭, 이들의 강점을 살려 지역 중소업체를 육성하고 경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게 된다. 아울러 이를 통해 해당 기업들의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의 토대를 마련하는 등 상호 윈윈하자는 취지다.
◆136조 투자, 신에너지·ICT융합·유통 혁신 초점
실제로 이번 조사대상인 16개 기업은 이같은 창조혁신센터 지원을 비롯해 오는 2017년까지 신성장동력 확보에 총 136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이 역점을 두고 있는 신사업 중 하나는 태양광 발전·바이오에너지 등 친환경에너지 개발. 이 부분에만 약 17조 원을 투자될 계획이다.
또 사물인터넷(IoT)·스마트카 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에 약 12조 원, 2차전지·탄소섬유 등 신소재 분야에 약 11조 원 등이 투자된다.
아울러 신형 엔진 개발 등 첨단 부품 분야에 약 9조 원, 유통 채널 다각화·레저 시설 건립 등 유통·레저 분야에 약 6조 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별 주요 투자 영역은 삼성의 경우 전자, 바이오, 2차전지 등의 분야에, 현대자동차는 친환경자동차, 스마트카 등 미래자동차 분야에 매년 수십 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LG는 에너지, OLED 등의 분야에, 한화는 방산·화학 및 서비스, 태양광 사업 확대에, KT는 유·무선 기가 네트워크 구축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GS와 한진은 친환경 발전, 고효율 항공기 도입에 각각 투자하고, 두산은 대형가스터빈 개발 등에 적극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빅데이터에 대응하는 검색 및 활용 기술과 핀테크 등에 각각 투자를 계획중이다.
◆협력사 동반성장에도 3년간 5조 지원
특히 이들 기업들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전담 운영하는 것은 물론,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2017년까지 5조 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SK는 동반성장펀드를 조성, 운영중으로 협력사들의 임금 및 복지 개선 지원 등 상생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는 협력업체의 해외 판로개척에 앞장서고 있으며, 포스코는 유망 중소기업에 대해 연구개발을 지원하거나 일정기간 구매를 보장하고 있다. CJ는 농식품펀드 조성 및 중소기업 글로벌 동반진출에 대해 지원을 하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은 아산나눔재단의 창업지원센터와 협력하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및 청년 창업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효성은 탄소와 관련된 기업들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이 마무리 되면서 이를 지원하는 대기업 대표단을 청와대에 초청, 간담회를 갖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현상 효성 부사장, 김상헌 네이버 대표,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등이 참석한다.
재계 총수가 모인 자리니 만큼 투자 확대 등에 대한 논의와 함께 최근의 경제인 사면 등에 대한 얘기도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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